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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7 - 마음을 준다는 것은 마음을 준다는 것은... 누군가를 유심히 지켜보다 알지 못한 어느 순간부터 '남'에서 '님'으로 점 하나가 지워지는 일...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 나를 꺼내어 보이고 누군가의 닫혀있는 마음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일... 단단해 보이는 그 사람도 헛점이 있음을 알고서 내가 먼저 헛점을 보여 상대방을 감싸주는 일... 내가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보다 상대방에게 한 걸음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 미안함이란 감정을 알아버린 그 순간부터 배려하다 상대방에게 늘 미안한 사람으로 남는 일... 그렇지만 그 모든 게 마음처럼 되지 않아 바보처럼 남 몰래 속앓이 해야하는 일... 마음을 준다는 것은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열병... 그리고 멈추지 않을 행복이자 눈물 그런 것... -----------.. 2014. 8. 18.
2008.05.05 - 비오던 밤 몰라서 답답했다면 차라리 좋았을 일이었을 것을... 혀끝으로 사람을 죽이진 마라 그건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일... 감히 세상 그 누구에게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 할 것인가? 말처럼 다 되는 세상이었다면 화내는 사람도, 분에 겨워 울고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 갈피 못잡고 세상에 흩날리던 비가 이제는 마음 속에서 그러하다... 2008년 5월 5일 월요일 마침... ------------------------------- 2014. 8. 18.
2008.04.29 - 간이역 때론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때론 기다리는 무언가가 있어서... 그렇게 뭔가 기다리고 싶은 게 있어서 머무르다가 언제부턴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조차 생길 여유 없이 잊은채 살고 있었다... 넌 왜 그모양이냐 바보, 병신이란 손가락질에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그게 부끄러운 일이고 화를내야 하는 일임을 깨달았다... 비로소 그토록 내가 기다리는 것 또한 알 수 있었고... 내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다른 누군가도 아니었고 다른 무언가도 아니었다... 그건 바로 나였고, 나의 꿈이었다... 난 내 청춘의 가장 화려할 때를 살고 있으면서도 화려하지 못했다... 꿈이 무엇인지 나란 사람 왜 살아가고 있는지 깨닿지 못했으니까... " 청춘이란 건, 마지막인 종착역이 아니라 언제든 갈아탈 수 있는 간이.. 2014. 8. 17.
2008.04.16 - 열병 부슬부슬 내리는 빗소리에 의식이 돌아왔다 하지만 속이 심하게 쓰렸고, 얼마나 부은 건지 도무지 눈이 떠지질 않아서 한참을 누워있었다... 잘됐다고 생각한다... 이렇게라도 된 게... 신뢰받지 못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자신이 한 말을 책임지는 걸 보여주는 일 밖엔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알면서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던 나를 쉽게 찾을 수 있었으니 지금 이 순간도 결국은 나의 위선이구나... 내 커다란 잘못이 있다면 누군가가 나를 믿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내가 그를 믿지 못하고 기대를 져버렸던 것... 정말 말하고 싶었던 건... 말하지 않고서도 알아주길 바랐던 건... 믿음 없는 눈길과 몸짓과 말들 그 속에서 더는 버텨낼 용기가 없다는 그 사실... 잘됐다... 차라리 잘됐다... 정말 잘된 일.... 2014.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