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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6 - 손님 반갑지가 않다... 그렇다고 달갑지도 않고... 그냥 찾아오지 말고 내 생각도 내 말도 마라 네가 무슨 구세주인 것 마냥 생각하고는 괜히 들러서 내 마음 쥐락펴락 하려드는데 내가 좋아서 웃고 네 말 들어주는 게 아니다 너는 삐치고 되레 내가 나쁜 놈 되는게 싫어서 마음에도 없는 말들 만들어 내려 골치 아프다 외롭거든 산이라도 오르고 바다라도 보러 가라 애꿎게 찾아와서 네 하소연 푸념 늘어놓으며 모처럼 찾아온 마음의 안식을 깨트리지 마라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이 계륵같은 손님아... ---------------------------- 내 인생 내 것 만은 아니라는 것에 구속과 갑갑함을 느낀다 2012년 9월 6일 목요일 마침... ---------------------------- 2014. 9. 19.
2012.06.02 - 어떤 밤 기억해내기 싫은 만큼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날 속쓰림에 몸부림치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새벽이 오도록 잠못들고 깊은 한 숨만 늘어간다 사람들의 살아볼만 하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뒤로 마냥 녹록치 않은 세상의 흔하디 흔한 부조리에 보이지도 결코 존재하지도 않는 한계라는 벽에 부딪혀 상처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머무를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보기는 많고 답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 미궁속 삶... 불 속인줄 알면서도 뛰어드는 한 마리 날벌레 처럼 지나가는 이 밤 어딘가에 있을 불빛을 찾아 헤멘다 어디쯤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결코 알 수 없겠지만... ------------------------------------ 지금의 삶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예전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에... 다시는 꿈꾸고 싶지 않다던 어느 .. 2014. 9. 19.
2012.05.18 - 화 안낼테니까... 저녁 시간 쯤 되면 일나간 부모님을 기다리는 꼬마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들리곤 한다... 남녀 할 것 없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것저것 하며 뛰어노는데 주된 놀이는 공과 관련된 놀이 오늘도 우리집으로 공이 넘어왔는지 한결 같은 목소리로 연신 들려오는 ' 저기요~ 저기요~ ' 꾀꼬리 목소리들... 옷매무새좀 갖추느라 조금 늦게 나가려는데 담벼락으로 익숙한 욕설 한마디와 귀 먹었냐는 단어가 슉~ 참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다가 문을 열자 후다닥 소리에 그만 화가 나 뛰쳐 나가서 방금 욕한 xx 나오라며 한마디 내 뱉고 나서... 애들한테 이게 뭔짓인가 싶어 급 미안... 누가 그랬냐고 물어도 서로 나는 안했다며 절레절레 하는데... 화 안낼테니까 도망간 아이좀 불러오라고 그러자 상황 판단 된 아이는 침묵과 감싸주.. 2014. 9. 19.
2012.04.23 - 복덩이 나 : 일좀 시켜 주십시오 L : 돈이 필요하냐? 나 : 아닙니다 피아노가 한 대 갖고 싶습니다 L : 미친놈...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기타도 들고 다니더만... 돈 복이 없는지 늘 가난한 인생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실 사람 복이 없음...) 의식주나 기본 욕구들을 제외하면 술욕심 악기욕심 밖에 없는 사람임다 좀 내버려둬요 ㅋㅋ 한 동안 침체기를 겪었지만 오늘부터 불행 끝 행복 시작!! ' 난 이 만남 반댈세!! ' 를 외치며 모두들 반대하고 시기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ㅋㅋ 사랑한다 복덩아!! --------------------------- 2012년 4월 23일 월요일 마침... --------------------------- 2014.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