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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왠지 모를 지독한 속쓰림 때문에 따스한 보리차 한 잔이 생각나 전기주전자에 차를 담고 버튼을 눌렀다 시간이 지나서 물이 끓어 멈출 때 쯤 손 쓸 도리 없이 물이 흘러 넘쳤고 나는 급하게 물기를 닦아내고 있었다 나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번거로워 가며 차 한 잔을 꼭 마셔야만 했던 걸까... 차를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인터넷에 접속하며 한 모금 넘겼고 그 따스함이 온 몸으로 퍼져갔다 아... 살 것 같다... 속쓰림이 차차 멎어간다 진작에 그럴 걸 이 바보야... 찻 잔은 비었고 속쓰림은 멎었다 따스한 보리차 한 잔 마시는 일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원해서 선택하는 일에는 그만한 결과가 따른다고... 그게 좋게 해결될 수도 있고 나쁘게 해결될 수도 있지만 거기엔 그럴.. 2014. 9. 18.
2012.01.12 - 어쩌다 생각난 당신이라면 외로운 가로등 불빛과 쓸쓸한 거리 때문에 마음까지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 때문에 막연한 기다림과 끝없는 외로움 때문에 어쩌다 한 번 생각난 당신이라면 나는 지금 이렇게 괴롭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잊혀져버린 나란 사람이겠지만 나는 늘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렇게 그리워합니다 --------------------------- I wish you happiness today, tomorrow and always... 2012년 1월 12일 목요일 마침... --------------------------- 2014. 9. 17.
2011.12.25 - 나답게 산다는 것 보여주고 싶은 밝은 모습들 만큼 숨기고 싶은 어둔 그늘도 있거늘 다잡지 못하는 마음에 흔들리며 세상 다른 사람들은 안 그렇고 나 혼자만 그런 듯 힘들어하며 가장 사람다운 멋진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어떤 걸까 숨쉬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약없는 방황속에서 살아간다 의미없이 하루하루를 살다가도 온전한 정신이 드는 날이 오면 아무 것도 손을 댈 수가 없다 그럴 때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나가버린 소중한 시간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 그 마음의 떨림에 귀 기울이며 잊고 지내던 잃어버리고 살던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땀흘렸던 어리숙하지만 누구보다 정있고 누구보다 사람을 좋아하며 희망차게 살아가던 나를 떠올린다 소중한 것들을 꼭꼭 숨기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놓아버리고 의미를 잃고 후.. 2014. 9. 17.
2011.11.14 - 한계 조금 더 빨리 , 조금 더 멀리 , 조금 더 높이... 놀라울 만큼 많이 나아진 모습을 떠올리는 일도 잠시 보이지도 결코 존재하지도 않는 투명한 벽에 부딪혀 나아가는 길을 찾을 수 없는 어지러운 도시 속의 나... -------------------------------------------- 2011년 11월 14일 월요일 마침... -------------------------------------------- 2014.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