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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5 - 나 많이 못되서 좋은 말들로 하루하루를 채우고 끝없는 이기심 때문에 항상 남을 배려하며 자신조차 감당할 수 없는 어두움을 감추고 늘 선량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날이 오면 나의 다른 모습에 무서운 생각들이 엄습해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사람이 사람답기 위해 끊임없이 걸어가야 할 길을 도(道)라고 부르지만 목표는 있고 방향은 없는 고독하고 가없는 길위에서 지금 나는 헤메고 있다 -------------------------- 2011년 11월 5일 토요일 마침... -------------------------- 2014. 9. 17.
2011.10.15 - 그저 멍하니... 풀어내지도 못했고 끊어내지도 못했던 지독한 인연들을 나도 모르게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놓아버리고서 왜 진작에 그러지 못했을까 바보처럼 살았다고 생각하며 일말의 잔잔한 일렁임도 없는 마음의 고요함을 찾았지만 가슴 설렘도, 따스한 눈물도, 그리고 진한 그리움도 다 잃어버리고 넋나간 사람처럼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 삶의 치열함 속에서 안간힘으로 어설프게 따라하던 내가 바보였던지 그 시간들 다 잊어버린채로 그저 멍하니 살아가는 내가 바보던지 둘 중에 하나... 혹은 둘 다... 2011년 10월 15일 토요일 마침... ------------------------------ 2014. 9. 15.
2011.09.29 - In your love, my salvation lies 그렇게 장난처럼 듣지 말란 말야... 심각하게 몇 번이고 고민하고 네게 이렇게 말하는 거란 말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게 수줍게 장난치지 말란 말이야... 또 다시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 그런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그건 깊어가는 가을날처럼 붉고 따스하면서도 시린 거야... 이어질 겨울날을 생각하면서... 뜨거운 것은 영원하지 않아서 언젠가는 식어버리리라는 언젠가는 잊어버리리라는 그런 생각들로 살아야 하는 거야 그게 가슴 아픈 일일지라도... 미치지 않고서야 세상의 그 누구를 좋아할 수 있겠어...? 미치지 않고서야 세상 그 누구를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겠어...? 그게 다... 사람이 미칠 듯 좋아서 그런 거야... 이런 말 하면 내 마음 알겠니...? 사람을 좋아한다는 .. 2014. 9. 15.
2011.09.09 - 너에게 가난한 영혼의 달랠 수 없는 목마름... 늘어가는 술잔이 그 아픔과 고독함을 다 채워주지는 못하리란 걸 알고 있었다 지독한 속쓰림 만큼이나 지독한 그리움을 앓고 사는 지독한 가뭄날 속의 너... 떨어트릴까봐 고인 눈물 훔치면서 흔들리는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는 너의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과 희망은 너는 알 수 없겠지만, 너는 알지 못하겠지만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온갖 힘을 다해 피어난 꽃처럼 아름답다 꿈을 잊고 살지만, 사랑을 잊고 살지만 그래... 아프니까 청춘이라지... 그럴수록 한 걸음 더 내디뎌야지... 지나간 너의 어제와 힘들었던 너의 오늘 그리고 행복할 너의 내일을 위해서 나는 이렇게 나지막히 기도한다... --------------------------------- 2011년 9월.. 2014.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