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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착오의부스러기]/+주+절+거+림+

2011.09.29 - In your love, my salvation lies

by UniverseTraveller 2014. 9. 15.

 

 

 

 

그렇게 장난처럼 듣지 말란 말야... 

심각하게 몇 번이고 고민하고 네게

이렇게 말하는 거란 말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게

수줍게 장난치지 말란 말이야...

 

또 다시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

그런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그건 깊어가는 가을날처럼

붉고 따스하면서도 시린 거야...

이어질 겨울날을 생각하면서...

 

뜨거운 것은 영원하지 않아서

언젠가는 식어버리리라는

언젠가는 잊어버리리라는

그런 생각들로 살아야 하는 거야

그게 가슴 아픈 일일지라도...

 

미치지 않고서야

세상의 그 누구를 좋아할 수 있겠어...?

미치지 않고서야

세상 그 누구를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겠어...?

그게 다... 사람이 미칠 듯 좋아서 그런 거야...

 

이런 말 하면 내 마음 알겠니...?

사람을 좋아한다는 게 어떤 일인지

정말 네가 알 수 있겠니...?

그러니까 잘 들으란 말야...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니까...

 

마음이 식어가고 있어...

그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작디 작아서 보이지 않으면서도

가슴 깊은 곳까지 저며오는

감정을 어찌할 수 없단 말이야...

 

텅 비어버린 밤의 거리가

마치 내 마음인 것만 같아서

홀로 밤의 거리를 지키는

가로등 불빛 만큼이나 외로운

나의 밤과 그리고 가을날들...

 

겪었었던 또 앞으로 겪어야 할

가슴 아픈 일이란 걸 알아...

그게 힘들 거란 것도 알아...

놓아버리면 세상을 다 잃어버린 듯

허탈하리란 것도 알아...

 

다시는 찾지 않을 지도 몰라...

그럴 용기조차 없을 지도 몰라...

괜히 그러는 게 아냐...

그러니까... 내가 하는 말들

장난처럼 웃어 넘기지 말란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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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삶에 흔들리는 나를

자꾸만 떠나버리고 싶은 나를...

너의 따스한 손으로 잡아달란 말야...

 

사무치게 누군가가 그리운 밤

2011년 9월 29일 목요일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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