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54 2012.09.06 - 손님 반갑지가 않다... 그렇다고 달갑지도 않고... 그냥 찾아오지 말고 내 생각도 내 말도 마라 네가 무슨 구세주인 것 마냥 생각하고는 괜히 들러서 내 마음 쥐락펴락 하려드는데 내가 좋아서 웃고 네 말 들어주는 게 아니다 너는 삐치고 되레 내가 나쁜 놈 되는게 싫어서 마음에도 없는 말들 만들어 내려 골치 아프다 외롭거든 산이라도 오르고 바다라도 보러 가라 애꿎게 찾아와서 네 하소연 푸념 늘어놓으며 모처럼 찾아온 마음의 안식을 깨트리지 마라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이 계륵같은 손님아... ---------------------------- 내 인생 내 것 만은 아니라는 것에 구속과 갑갑함을 느낀다 2012년 9월 6일 목요일 마침... ---------------------------- 2014. 9. 19. 2012.05.18 - 화 안낼테니까... 저녁 시간 쯤 되면 일나간 부모님을 기다리는 꼬마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들리곤 한다... 남녀 할 것 없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것저것 하며 뛰어노는데 주된 놀이는 공과 관련된 놀이 오늘도 우리집으로 공이 넘어왔는지 한결 같은 목소리로 연신 들려오는 ' 저기요~ 저기요~ ' 꾀꼬리 목소리들... 옷매무새좀 갖추느라 조금 늦게 나가려는데 담벼락으로 익숙한 욕설 한마디와 귀 먹었냐는 단어가 슉~ 참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다가 문을 열자 후다닥 소리에 그만 화가 나 뛰쳐 나가서 방금 욕한 xx 나오라며 한마디 내 뱉고 나서... 애들한테 이게 뭔짓인가 싶어 급 미안... 누가 그랬냐고 물어도 서로 나는 안했다며 절레절레 하는데... 화 안낼테니까 도망간 아이좀 불러오라고 그러자 상황 판단 된 아이는 침묵과 감싸주.. 2014. 9. 19. 2012.04.23 - 복덩이 나 : 일좀 시켜 주십시오 L : 돈이 필요하냐? 나 : 아닙니다 피아노가 한 대 갖고 싶습니다 L : 미친놈...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기타도 들고 다니더만... 돈 복이 없는지 늘 가난한 인생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실 사람 복이 없음...) 의식주나 기본 욕구들을 제외하면 술욕심 악기욕심 밖에 없는 사람임다 좀 내버려둬요 ㅋㅋ 한 동안 침체기를 겪었지만 오늘부터 불행 끝 행복 시작!! ' 난 이 만남 반댈세!! ' 를 외치며 모두들 반대하고 시기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ㅋㅋ 사랑한다 복덩아!! --------------------------- 2012년 4월 23일 월요일 마침... --------------------------- 2014. 9. 18. 2012.03.01 -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왠지 모를 지독한 속쓰림 때문에 따스한 보리차 한 잔이 생각나 전기주전자에 차를 담고 버튼을 눌렀다 시간이 지나서 물이 끓어 멈출 때 쯤 손 쓸 도리 없이 물이 흘러 넘쳤고 나는 급하게 물기를 닦아내고 있었다 나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번거로워 가며 차 한 잔을 꼭 마셔야만 했던 걸까... 차를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인터넷에 접속하며 한 모금 넘겼고 그 따스함이 온 몸으로 퍼져갔다 아... 살 것 같다... 속쓰림이 차차 멎어간다 진작에 그럴 걸 이 바보야... 찻 잔은 비었고 속쓰림은 멎었다 따스한 보리차 한 잔 마시는 일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원해서 선택하는 일에는 그만한 결과가 따른다고... 그게 좋게 해결될 수도 있고 나쁘게 해결될 수도 있지만 거기엔 그럴.. 2014. 9. 18. 이전 1 2 3 4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