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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착오의부스러기]/+주+절+거+림+

2012.06.02 - 어떤 밤

by UniverseTraveller 2014. 9. 19.

 

 

 

 

기억해내기 싫은 만큼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날


속쓰림에 몸부림치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새벽이 오도록 잠못들고 깊은 한 숨만 늘어간다


사람들의 살아볼만 하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뒤로


마냥 녹록치 않은 세상의 흔하디 흔한 부조리에


보이지도 결코 존재하지도 않는 한계라는 벽에 부딪혀


상처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머무를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보기는 많고 답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 미궁속 삶...


불 속인줄 알면서도 뛰어드는 한 마리 날벌레 처럼


지나가는 이 밤 어딘가에 있을 불빛을 찾아 헤멘다


어디쯤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결코 알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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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삶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예전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에...
다시는 꿈꾸고 싶지 않다던
어느 영화의 주인공이 생각난다


미치지 않고서 술에 취하지 않고서
살아갈 수 없는 고달픈 세상...
오늘 밤도 거리엔 서글픔에 취해
술에 취에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만큼은 나도 그 중 하나다...

 

2012년 6월 2일 토요일 어떤 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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